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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_딸셋육아기

휴대폰만 붙잡고 있는 요즘 아이들.. 해결 방법 없나?

by 오늘부터하루 2020. 12. 2.

  딸을 셋 키우다 보니 다양한 경우에 놓이게 되곤 한다.

경우의 수가 많은 것이고 경험을 많이하는 만큼 고민도 깊고 다양하다.

 

지금은 바야흐로 코로나 시대.

지금은 코로나시대. 일상의 변화가 많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아이들의 일상도 많이 변했다. 

학교를 가야 할 시간에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화상 수업을 받고있다.

학교라는 공동체의 테두리가 많이 넓어 졌다.

한편으로는 끈끈함 같은것도 사라지는거 같아 아쉽기도 하다.

친구도 자기 마음에 맞지 않으면 얼굴 볼 일이 없다.

결코 좋게만 생각할 일은 아닌거 같다. 

싫어하는 친구, 좋아하는 친구, 별 감정없는 친구들 사이에서

사회를 예행연습 해야 할 것인데..

한참 뛰어놀아야 하는데... 세상이 변해버렸다

나는 세상을 바꿀 능력이 없기에 순응하며 살아간다.

오늘도 큰딸은 집에서 인터넷 수업을 듣고 있다.

 

서론이 길었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우리 아이들(초등학생 2딸. 유치원 1딸)은 시간이 많다.

내 육아 방침이 '싫다고 하는걸 억지로 강요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ㅎㅎㅎ  공부에는 마음이 가지 않나 보다.

이제는 E학습터가 학교를 대신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전에 E학습(온라인 학교수업)을 하고 나면 하루종일 빈둥거린다.

옆에서 보면 속도 터지고 한숨도 나온다.

 

'저럴거면 나가서 좀 뛰어다니든가....'

'친구를 만나서 수다를 좀 떨든다....'

'그림이나 책을 읽으면 더 좋겠고....'

 

요즘 아이들의 해방구는 "휴대폰"이다.

어른들도 휴대폰의 매력에 빠져 허우적 거리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휴대폰에 놀라운 집중력을 가진 아이들

연초에 아이들 휴대폰을 통제하기로 했었다.

큰딸은 아이폰이니 스크린타임으로 통제를 하고

둘째딸은 겔럭시니까 T청소년안심팩으로 통제를 했다.

하루 2시간을 사용하게하고 아침 7시 이전과 저녁 10시 이후에는 휴대폰 사용이

안된다. 꼭 필요한 전화통화, 메세지는 항시사용가능하도록 설정했다.

 

처음 몇개월은 잘 지켜지는듯 하더니...

예상했던데로 꼼수를 부리기 시작했다.

 

아빠 노트북을 자기꺼 인양 끼고 산다. 유튜브를 노트북으로 보고 있다. ㅎ

가끔 엄마아빠 휴대폰을 훔쳐가서 쓰고 있다.ㅎ

막둥이(5살)가 보는 테블릿을 가져다 뭘 보고 있다.ㅎ

 

통제만이 답은 아닌거 같다.  이해를 시키지 못한 통제는 꼼수가 난무하다.

 

결국 가족회의를 했다.

코로나시대에는 아이들이 시간이 남아돈다. 자기통제력이 부족한 어린 아이들은

쉽게 휴대폰의 매력, 특히 유튜브나 틱톡등의 유혹에 깊게 빠져버린다.

휴대폰만 붙잡고 있는 현실을 말해주고 휴대폰 중독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아이들도 상당부분 자신들의 잘못된 습관을 인정했다.

 

하지만...

해결방법을 찾기이전에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있다.

아이들은 시간이 많고(학원으로 아이들을 돌리는 부모님들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에너지는 넘쳐난다.

즉 에너지를 쏟을 곳이 필요하다. 휴대폰을 붙잡고 있을 시간에

해야 할 일, 목표가 있어야 한다.

아이에게 가야할 방향과 목표. 이를 위한 설득이 필요하다

해야할 일, 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거기에 시간을 할애 해야 한다.

 

한달에 3개의 목표를 정하게 하고 벌칙과 포상도 정했다.

어른도 동참했다.

 

아빠의 이달 목표를 정하고 포상과 벌칙을 기록해 벽에 붙였다.

아이들도 같이 했다.

(딸들이라서 그런지 엉뚱하지만 '다이어트'를 목표로 썻다.ㅎ)

또한 큰딸은 영상편집을 5개 이상 하기로 하고, 작은딸은 춤영상을 매주 1개씩 찍어 유튜브에 업로드 하기로 했다.

어제도 딸들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거실에서 작은딸의 춤연습이 계속 이어졌다.ㅎㅎㅎ

 

정리하면...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라고만 하면 안된다.

이해나 대책이 없는 통제만을 해서는 답이 없는 것이다.

대화를 통한 대책을 마련하자.

우리집은 월간 목표를 3개 이상 정하고, 이에 따른 포상과 벌칙도 정했다.

휴대폰 사용시간에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정하게 한 것이다. 

혹 휴대폰을 사용하더라도 그게 이번달 목표에 부합되는 일이라면 그나마 다행아닌가.

(휴대폰 사용은 1일 2시간 정도가 적당한것 같다.)

 

아이들을 키우는데는 답이 없다.

한없이 부딪히고 고민하면서 나아가는것 같다. 그래서 새롭고 기쁠때도 많다.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기쁨과 설레임......약간의 통증..ㅎ